바람에 흔들리는 들판, 지고 없는 모란과 동백을 바라보며 떠오르는 지난날의 그리움.
이제하의 ‘모란동백’은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애틋함과, 다시 피어날 희망을 담은 노래인데요. 담담한 목소리와 소박한 선율 속에서, 우리 모두의 잊힌 추억이 조용히 깨어납니다.
오늘은 모란동백 원곡의 정보와 가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모란동백 원곡 정보
‐ 원곡 가수 : 이제하
‐ 작사: 이제하
‐ 작곡 : 이제하
‐ 발매일: 1998년 (시집 《빈 들판》 부록 CD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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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동백’은 시인 김영랑과 작곡가 조두남에 대한 오마주로, 이제하가 직접 시를 쓰고 곡을 붙여 부른 노래입니다.
원래 제목은 ‘김영랑, 조두남, 모란, 동백’이었으며, 김영랑의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과 조두남의 가곡 ‘또 한 송이의 나의 모란’에 대한 존경과 애정이 담겨 있는데요.
이제하는 1980년대 후반부터 이 곡을 만들어 불러왔고, 특유의 소박하고 담백한 목소리로 인생의 고단함과 덧없음을 노래합니다.
이후 조영남, 나훈아 등 여러 가수들이 리메이크하며 널리 알려졌습니다.
모란동백 가사
먼산에 뻐꾸기 울면
상냥한 얼굴 모란 아가씨
꿈속에 찾아오네
세상은 바람불고 고달파라,나 어느 변방에
떠돌다 떠돌다 어느 나무 그늘에
고요히 고요히 잠든다해도
또 한번 모란이 필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동백은 벌써 지고 없는데
들녘에 눈이 내리면
상냥한 얼굴 동백 아가씨
꿈속에 웃고 오네
세상은 바람불고 덧 없어라, 나 어느 바다에
떠돌다 떠돌다 어느 모랫벌에
외로이 외로이 잠든다해도
또 한번 동백이 필 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노래는 “모란은 벌써 지고 없는데 먼 산에 뻐꾸기 울면 상냥한 얼굴 모란 아가씨 꿈속에 찾아오네”로 시작합니다.
지고 없는 모란과 동백은 사라진 청춘, 지나간 사랑, 혹은 돌아오지 않는 시간을 상징합니다.
“세상은 바람 불고 고달파라 나 어느 변방에 떠돌다 떠돌다…”라는 구절은 인생의 외로움과 방황을 드러내며,
“또 한 번 모란이 필 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라는 반복은 언젠가 다시 만날 희망과 기다림을 담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동백이 피는 계절, 모란이 다시 피는 순간까지 서로를 잊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가사 전반에 흐릅니다.